2024년 4분기 소비지출 강세로 경제 성장 견인 투자 증가세 둔화 속 신성장 분야는 꾸준한 성장 고금리·관세 등 변수 속 점진적 성장 둔화 전망 정책 변화와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 필요 한국 등 교역국, 미국 내수·투자 동향에 전략적 대응 요구
미국 경제가 2025년 들어 성장세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소비와 투자는 여전히 경제의 핵심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3%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이는 3분기(3.1%)와 전문가 전망치(2.6%)를 모두 하회했다. 성장률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투자와 수출입의 감소가 지목됐으나, 소비자와 정부 지출은 여전히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미국 경제에서 소비는 GDP의 68%를 차지하며, 상품(23%)과 서비스(45%)로 구성된다. 2024년 4분기 실질 개인소비지출(PCE)은 연율 4.2% 증가해 3분기(3.7%)보다 오히려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내구재 지출은 3분기 7% 증가에 이어 4분기에는 12.1%나 급증하며 소비의 견고함을 입증했다. 비내구재와 서비스 지출도 각각 2.6%, 2.8%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에도 실질 소비지출은 2.9% 증가가 예상되지만, 이후에는 고금리와 불확실성, 관세 등 대외 변수로 인해 2026년에는 1.4%의 느린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역시 미국 경제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다. 사적 투자는 GDP의 약 16%를 차지하며, 2025년 1분기 고정 투자는 7.8% 급증해 최근 몇 년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5. 다만, 전체 투자 증가율은 2023년 3.2%에서 2024년 1.7%로 둔화됐고, 일부 기반시설·장비·주택 등 부문에서는 하락세가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적 재산권 등 신성장 분야 투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택 건설과 같은 일부 부문은 여전히 높은 금리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기업의 설비투자와 혁신 분야의 투자가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2025년 미국 경제 성장률은 1.8~2.2% 내외로 둔화될 전망이다. 고금리, 관세 인상, 정부 지출 감소 등 하방 요인이 존재하지만, 소비와 투자가 경제를 지탱하는 구조는 여전히 견고하다.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인하를 점진적으로 단행할 계획이며, 이는 내구재 수요와 기업 투자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소비자 신뢰와 투자심리의 변화, 글로벌 무역환경의 불확실성,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은 향후 성장세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시사점
첫째, 미국 경제의 성장 동력은 여전히 강력한 내수 소비와 민간 투자가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미국 시장의 안정성은 상대적으로 높다. 둘째, 고금리와 관세 등 정책 변수에 따라 소비와 투자 증가세가 점진적으로 둔화될 수 있으므로, 기업들은 내수 시장 변화와 소비 패턴의 세분화, 투자 분야의 구조적 전환에 주목해야 한다. 셋째, 연준의 금리 정책과 행정부의 무역정책 변화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미국 소비와 투자는 글로벌 공급망과 금융시장에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과 기업들은 미국 내수와 투자 동향을 주요 전략지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